『만일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고린전15、17)
사도 바오로의 이 말씀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있어서 부활(復活)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함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도 금년도 부활메시지를 통해 이 점을 강조하였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될뿐만 아니라 인생의 의미도 없으며 인간의 모든 활동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무리 큰 업적을 낸다하여도 결국은 죽어 썩고마는 것으로 끝난다면、다시말하면 영생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은 그야말로 헛것을 믿는데 불과 할 뿐이다.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부활신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는 이 이상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부활이지만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도들마저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그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거나 믿기 힘들어 하였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사도들의 이 불신은 상대적으로 부활의 진실성을 입증하는 자료가 되고있다. 왜냐하면 사도들은 당시에 예수의 부활을 기대하는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않았음을 오히려 증명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예수의 부활사건은 그중대성으로 인해 역사적을 반대설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곤 하였다. 이른바 기만설、가사설、환상설、하늘로부터의 환영설、오류에 의한 선언설 등 여러가지 반대설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가 부활하지 않았다면 교회가 부활신앙을 가장 핵심적인 신조로 삼을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부활신비는 주님의 은총의 힘없이는 깨달을수도 없고 믿을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부활신비를 깨닫고 믿지 않고서는 그리스도교인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활신앙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묻혀셨다가 3일만에 부활하여 우리 인간을 영원히 살리는 주님이 되신다는 것이다.
주님의 부활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영생을 보장하는 희망의 빛이다. 따라서 우리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이 우리의 부활 생명이심을 믿는 신앙을 지닐 때 우리는 그 믿음에서 죽음의 절망 대신 생명의 희망과 기쁨을 누릴수 있는 것이다.
이 기쁨을 누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다면 주님의 부활을 고백하는 것과 함께 이웃과 가진 것을 구체적으로 나눌 줄 아는 사랑의 실천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왜냐하면 부활은 오직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이 그 사랑에서 베푸시는 은총이기 때문이다.
이웃과 나누기에 인색하고、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우리 자신이 부활하고 구원되기를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금년도 부활절은 이웃사랑 실천운동인 한마음한몸운동 구현으로 맞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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