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살기 어렵고 너 나없이 배고프던 시절, 세끼 밥꼬박 꼬박 먹으면 걱정 없는 부자 축에 들고 보리밥이라도 실컷 배부르게 먹어 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그런 시절을 우리는 살아왔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그 배고픈 한을 풀기 위해서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한 덕분인가. 요즘은 세월이 좋아져서 배고픈 사람은 별로 없고 오히려 쌀이 남아 돌아 걱정이라는 세상이 됐다.
그러나 보니 요즘은 또 너무 먹어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요즘 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엘 가보면 보기만해도 걱정이 되는 비만아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인다.
길거리에 나섰다 하면 한발짝 건너 음식점이고 간이 음식점에서부터 최고급 음식점까지 식사때가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 하다. 부페 식당이 우리나라처럼 잘되는 나라가 없다던가. 아무튼 우리 국민들이 먹어대는 양이 미국이나 일본을 훨씬 능가 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유원지라도 놀러 가는 날이면 완전히 먹자판이 된다. 고기에다 찌게에다 상추쌈가지 무슨 이삿짐 싸듯이 보따리 보따리 이고지고 가서는 계곡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케 만든다. 완전히 먹는데 한이 진 사람들 처럼 먹어 댄다.
옛날 우리 할아버지는 꼭 밥그릇에 2/3 정도만 밥을 담게 하시고 밥상에 반찬이 그득하면 불호령을 내리셨다. 과식은 우선 건강에 아주 나쁘고 세상에는 끼니가 없어서 굶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과한 상차림은 죄받을 짓이라는게 할아버지의 지론이셨다. 하긴 통계학적으로 볼때 수명이 긴 사람들은 대부분 소식가들이라고 한다.
끝없이 음식에 욕심을 내고 과식을 하는 사람들은 우선 건강에 아주 나쁘고 한가지도 몸에 좋을것이 없다고 한다. 약간 속이 빈듯 할때에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누구나 몇번쯤은 했을것이다. 나의 건강을 위해서, 지구상엔 많은 굶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생각해서 과식을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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