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는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목련、매화、벗꽃들이 앞다투어 꽃봉오리를 탐스럽게 터뜨릴것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수녀님께 가장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성서를 배움으로써 미약하나마 하느님의 참된 진리와 사랑을 조금 깨닫게 되고、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일줄 아는 자녀가 되게 해주신 은혜일 것입니다. 약 3년동안 창세기、출애굽기、사도행전을 공부하면서 수녀님과 저희 어머니 성서팀과의 많은 나눔과 사랑은 신앙의 밑거름과 함께 제 가슴속에 영원히 아름답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성서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목말라 하던 저희 어머니들이었는데 、수녀님이 가신 그 빈자리를 새로 오신 원장수녀님께서 채워주신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성서를 가르쳐주신 수녀님의 정성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성서공부를 하겠습니다.
참회와 보속의 사순절에 수도자로서의 가시밭길을 참사랑과 희생으로 꿋꿋이 걸어나가실 것을 굳게 믿으며、주님의 삶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수녀님께서 주님께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향기가 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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