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장엄하게 개최된 순교자 현양 칸타타는 정말 우리에게 다시한번 순교의 정신과 참된 신앙을 느끼게 한 산 가르침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이번 행사에 출연한 여러 신자분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순수한 아마츄어영역의 교형자매님들로 구성되었다고 알고있다. 이분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봉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특히 순교 현장의 재현은 그 참가자들과 관중 모두에게 깊은 감명과 신앙체험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행히 주님의 배려로 무대 바로 옆에서 모든것을 관람할 수 있는 은총을 받았다. 그래서 무대에서 일어나는 출연자들의 소소한 움직임까지도 읽을수 있었다. 순교현장 재현때 출연자 모두가 순교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은총과 기쁨 그리고 눈물로 뒤범벅되어 신앙의 환희에 젖어 자신을 가누지 못하는 큰 은혜속에 치명현장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심장이 멎는 환희와 경건함에 말문마저 막혀 버렸지만 바보같은 겸연쩍음에 헛장난질을 해보곤 했다.
주님말씀에 『내 이름으로 두명이상 모이는 곳에서는 당신 자신이 그 자리에 임하시겠다』는 말씀을 묵상하면 인간의 가장 소중한 모든 것 (부모, 가족, 명예, 권력, 금력, 재능 등)을 버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장 고귀하고 소중한 목숨마저 주님의 은총으로 내어놓은 순교자들을 기리는 주님의 큰 잔치에 성령이 임하시지 않을리가 있을까? 성령의 의하심으로 출연자와 관중 모두는 일치와 화합의 장을 열어 환희와 진정한 겸손을 보여 줄수 있었으며 완전에 가까우면서 완전에 머문것이 아니라 불완전에서 변화된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칸타타를 보면서 나를 돌이켜 볼때 지금까지 나의 삶에 고개숙여져 주체할수 없었다.
나는 지금껏 나름대로의 신앙을 갖고 있었다지만 다시 한번 나를 비춰 볼때 아직 나자신의 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으며 나의 모든것이 바로 주님의 것이란 성경 한 말씀마저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속에 살아온것 같다.
하지만 이번 이 소중한 체험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 체험을 스승삼아 순교자의 정열과 신앙속에 나의 삶을 묻어보기로 결심한다.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큰 영관과 사랑안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다시한번 우리주 예수그리스도께 찬미가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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