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성당 감실 옆에는 두송이의 빨간 튜울립이 피어있다.
하루는 성당 감실 옆에 피어있는 빨간 튜울립이 빨간 장미가 되어 피어있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이상하게도 장미꽃 줄기에 가시도 없고 잎도 길쭉한 것이 앞으로 뻗은게 꼭 누굴 부르는 것 같았다. 나는 곧바로 깜짝 놀라 깨었다. 생각을 깊이 하고 있는데 문득 성모님 모습이 떠올랐다. 어쩌면 성모님께서 장미꽃으로 변하여 손을 뻗치고 계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나는 묵주기도를 자주 안한 것이 후회되었다.
전에는 성모님께 바치는 묵주기도를 열심히 드렸다. 엄마가 가르쳐주신 묵주기도는 나의 기도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마음이 쓸쓸할때도 묵주를 쥐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했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때처럼 성모님께서도 곧잘 무엇을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는데 요즘은 기도하는데 게으름을 피웠던 것 같다.
『성모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나에게 기도생활을 잘하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닐까?』
나는 그 꿈을 꾼뒤로 기도를 열심히 하게 되었고 장미꽃이 아닌 성모님께서 나타나실 것이라는 희망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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