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는 인간이 부모로부터 힘입는 바는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즉 부모는 자녀를 낳아주었고、양육해 주었으며、교육시켜주었다. 교육의 목표는 인간적 완성으로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가정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녀가 다시 도덕적 인격으로 성숙해가야할 제2의 즉 정신적 모태라고 했다. 그러기에 부모와 자녀와 가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교육시키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책임에 속한다. 물론 자식들 편에서 보면 어버이의 은혜는 타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것이지만….어쨋던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는 형편에 따라 정성껏 양육하고 자녀로서는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일평생 간직하는 것이 너무나 상식적인 일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서울에서 세 자녀가 아버지를 칼로 찌르고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충격의 도를 넘어 말문을 막아버린다. 사건은 아버지가 술에 취해 어머니를 폭행하고 자녀들마저 목을 조르며 폭행하자 10세된 아들(국교4년)이 야구방망이로 아버지의 뒷머리를 후려쳤다고 한다. 아버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중2、중1된 두 딸이 칼과 도마를 가져와 목과 가슴 등 40여군데를 마구 찔러 그 자리서 숨지게 했다고 한다. ▶현장을 목격하지 않아도 끔직스럽고 잔인한 광경이 추측되고도 남는다. 그 아버지가 평소 얼마나 부인과 자녀들을 폭행하고 못살게 굴었으면 이제 불과 열 한두 살 된 아이들이 그토록 수도 없이、미친듯이 때리고 찔렀을까! 더욱이 삼남매가 경찰 진술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는 말과 『아버지가 있는 우리 집은 지옥같았다』는 말은 말할 수 없는 비애와 아픔을 느끼게 한다 ▶이 사건을 두고 어떤 사회학자는 『가정폭력으로 오랫동안 쌓인 증오심이 순간적으로 폭발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아이들도 순간적으로 이런 류의 범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 모두 각자의 위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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