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발상인지 모르지만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국민학교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치자고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정신이 나가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소위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이 판을 치고, 롯데리아, 켄터키후라이드치킨, 맥도날드 햄버거 빅보이 등 제국주의 식품이 우리의 입맛뿐 아니라 의식-무의식까지 바꾸어 놓고 있는 이 마당에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웃긴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똥강산이 되고 있는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영어도 수학도 아니고 환경교육 공해시(公害詩) 공해그림 공해판넬 등을 통하여 공해가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생명교육은 어릴때부터 철두철미하게 가르쳐야 한다. 소위 생태학적으로 사는 지혜를 우리가 보여 주어야 한다. 어릴때의 체험은 평생을 좌우하지 않는가!
무릎교육에서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초중고 대학교에 환경과목을 채택해야 할것이다. 성인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본당의 주일학교에서도 신학강좌에서도 환경윤리, 창조신학, 생명신학을 이제는 정규과목으로 설정해야 한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각 본당마다 성경학교를 개설하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탈피하여 특히 국민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선각학교를 실시하여 바로 현장에서 생명을 체험케 하는것이 좋겠다. 소위 5감각교육 말이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접촉하고 맛보는 것이다. 환경교육이야 말로 조기교육이어야 한다.
몇가지 예를 한번 들어보자. 선각학교 기간중에 모든 합성세제(샴푸ㆍ퐁풍ㆍ치약ㆍ비누 등) 대신에 직접 만든 저공해 비누와 천연소금은 사용케 한다. 야영장안에서는 신발을 벗고 땅을 밟게 한다.
그리고 나무들을 안아보고 서로 다른 곁을 보고 그려보고 만져본다. 냄새를 맡게 한다. 돌을 하나 선택하여 면밀히 관찰한다. 꽃의 청사진을 만든다. 풀로 셔츠를 염색한다. 거미줄을 만든다. 꼬아서 꽃팔찌를 만든다. 자연에 관한 시를 적는다. 「우리들의 자연에 관하여 가장 놀라운 것은…」라는 문장을 완성한다.
시편 104편에 기록된 하느님의 7가지 경이로운 창조물을 발견한다. 이것을 무언극으로 해본다. 그리고 자연에 관한 성가또는 노래를 부르게 한다. 특히 반예문 신부님의 곡「내가 살고 싶은 곳」과 R.Ortolani의「성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를 부르게 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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