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전교의 둔화현상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아마 이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질문이다.
최근 부산교구 사목국이 발간한 「선교둔화 현상과 그 대책」이란 책자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좀더 깊이 있고 폭넓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좋은 참고자료가 되고있다.
이 책자는 부산교구 신자(1백65명), 일반인(2백35명) 예비자(28명) 등을 대상으로 여려 측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분석, 평가한 것인데 먼저 선교의 둔화현상으로 ▲현대인의 가치관변화 ▲인생문제 상담결핍 ▲사회교리의 미정립 ▲교회의 대형화와 중산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
즉 현대인의 정신세계는 어떤 이상(理想)이나 내세를 추구하지 않고 현실주의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으며 교회가 성시집전이나 신심생활강조 이외 구체적인 인생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교회의 사회교리가 뚜렷이 정립돼있지 않아 현실참여에 있어 혼란을 야기하고 간혹 교회내부의 갈등이 노출되는 상황,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든이들에 대한 복지활동이 소수의 성직ㆍ수도자에 의해 이루어질뿐 대부분 무관심한 상태, 그리고 교회의 대형화와 중산화에서 밀려나는 소외계층와 중산화에서 밀려나는 소외계층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현상 등이 선교둔화의 주요인들도 드러나고 있다.
이들 요인들과 함께 신자들의 교리지식과 전교의식이 부족하고 성직자ㆍ수도자의 안일한 사목 그리고 냉담자와 행불신자의 관리 소홀 등도 선교를 둔화시키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선교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것은▲교회내의 쇄신분제▲현대인의 가치관과 교회의 현실참여 문제▲교회교육제도 제반문제▲특수사목분야에 있어 교회의 비젼▲선교연구소 설치방안 등에 대한 것들이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교회내의 쇄신을 위해서는 교회공동체의식에 있어 사목자와 평신도와의 유대관계를 개선하고 가난한 교회의 모습과 사회복지와의 연계성을 촉진하며 교회기초공동체와 반상회의 효율성을 개발하는 것을 들고 있다.
다음으로 현대인의 가치관과 교회의 현실참여 문제에 있어서는 종교생활과 사회생활과의 조화를 꾀하고 사회교리와 교회의 현실 참여를 일원화하며 사회윤리와 종교윤리와의 괴리를 해소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교회교육제도에 있어서는 홍보매체를 통한 선교의 활성화, 한국인의 종교심성을 십분응용한 교리교육방법론 개발, 교리내용에 대한 자연과학적 접근을 시도하는것 등이다.
특수 사목분야에 있어서는 소외된 인간집단을 향한 선교부터 노동ㆍ학생ㆍ병원ㆍ해양사목 및 노인대학 설치방안이 제시되었으며 선교연구소를 설치해 교리교육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제2차 바티깐공의회의 가르침과 사목방법론 사목신학의 다양한 제시에 관한 기준을 설치하는 것등이다.
이상에서 살펴본것처럼 부산교구 사목국이 현대교회가 처한 급박한 상황인 선교둔화와 그 대책에 관한 자료를 발표한 것은 여타교구를 위해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여겨진다.
차제에 각 교구 차원에서도 선교활성화를 위한 보다 깊은 연구와 대책수립 및 그 실천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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