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병실의 하루는 왜이리도 길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하면서 부끄러움과 감사함에 글을 드립니다.
지난 5월 5일「가톨릭신문」에 소개된 곽동훈(요셉)이 엄마 이로사 인사를 드립니다. 진작 서신으로나마 고마움과 감사를 신심으로 고개숙여 인사드림이 도리인줄압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우리 요셉이를 위해 늘 애써주시고 기도해주시는 가좌동성당 김재영 신부님과 수녀님을 비롯한 신자여러분과 더물어 요셉이의 성금에 애써주시고 기도해주신 가톨릭신문사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국 각지에서 사랑의 손길을 펼쳐주신 모든 분들께 눈물어린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한데 어우러져 요셉이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인심과 정이 메말라가는 현시대라고 하지만, 아직도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을 가지고 그리스도안에서 사랑을 나누며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사가 주님의 뜻이라지만 갈등과 괴로움을 겪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답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 살며 온전히 요셉이를 봉헌하고자 마음먹고 좀더 평화로운 마음으로 기도드리며, 요셉이가 매일의 고통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겨낼수 있도록 참사랑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 요셉이를 기억하고 계시는 모든 신자 여러분들과 의사선생님, 간호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면서 이 모든 은혜 잊지 않고 좀도 바르게 주님의 계명에 따라 사랑을 나누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병원에서 화학요법으로 항암치료중이라 구토와 고열로 잠못이루는 요셉이는 머리칼과 눈썹이 거의 다빠져버렸지만, 오늘도 제가 요셉이를 지켜볼수 있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수술받을수 있길 청합니다.
같은 질환으로 1백80일이 지나면 보험혜택을 못보는 보험법도 개선되어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퇴원하는 일이 없도록 주님께 간청합니다.
무엇이든 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가 많사오니 그들이 고통을 잊고 새날을 맞이하게 해주십시요. 주님께서 고통을 주시오니 고통을 헤쳐나갈 용기도 주시리라 굳께 믿습니다. 3년째 투병중인 저희 가정에 다시 웃음을 한아름 안겨주리라 믿습니다.
요셉이를 알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당신의 은총 충만히 내려주시고, 그리스도 사랑안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모든 것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성모병원에서 요셉엄마 드림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