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서울 경기 충청 강원도에 쏟아부은 집중폭우로 엄청난 재해를 입은 교구들은 그 피해 복구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
수재의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나타난 수원교구는 9월초까지의 상세한 계획을 세워놓고 지금 한창 복구활동을 펴고 있는 중이다.
서울이남 경기도 전역을 관할하는 수원교구의 피해는 교구공원묘지의 일부 유실, 신자들의 인명과 엄청난 재산손실ㆍ성지 미리내의 매몰ㆍ용인군에 소재하는 성모영보수녀원의 침수 및 손상 등이다.
수원교구는 공원묘지의 복구를 위해 포크레인ㆍ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하고 삽과 곡괭이 등 경장비를 대량 구입, 교구내 전본당에서 파견된 신자 및 신학생들로 하여금 도로와 하수도 및 축대를 복구하고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등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수원교구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재기가 어려운 가정들을 도우려고 나서고 있으나 그 피해상황이 워낙 극심하고 숫적으로도 엄청나 그 대책마련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번 피해에서 특히 가슴아픈 지역은 성지 미리내의 매몰이다.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며 초대교회때부터 교우촌을 이뤘던, 한국교회내 대표적인 성지로 인정된 성지 미리내는 가히 초토화됐다 할 절도로 피해가 막대하다.
곳곳의 산사태로 건물과 도로가 매몰. 유실되는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미리내성지는 현재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천주성삼성직수도회와 성모성심수녀회의 힘으로는 도저히 자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
이 같은 피해를 입은 수원교구민들은 어려울 때 일수록 힘을 합친다는 마음으로 교구의 복구사업에 적극 참여, 성심성의껏 복구활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큰 교세성장을 이뤄온 교구의 하나인 수원교구의 교구민들은 이미 거의 자체적으로 1백억원에 달하는 신학대학 건립을 거뜬히 마친 저력을 갖고 있다.
찌는듯한 더위에 제몸 하나 보기에도 짜증나는 처지에 땀흘리며 노력봉사를 하거나, 어려운 살림중에 남을 돕는다는 것은 적지않은 희생임엔 틀림없지만 이웃의 아픔을 모른 채 하기엔 주위 상황이 너무나 참담하다.
망연자실해서 허탈감에 빠져있는 우리의 이웃, 이재민들에게 삶의 용기와 크리스찬적인 불굴의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크리스찬의 몫이다.
또한 수원교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성지를 지닌 교구로서 교구민들은 순교자들의 넔이 배인 성지를 매년 수차례씩 참배하면서 성지를 가꾸고 돌보는데 남다른 정성과 애정을 가져왔다.
교구민뿐만아니라 전국에서 매년 수십만의 참배객들이 깊은 영성적 위로와 기쁨을 얻어왔던 미리내성지가 옛모습을 되찾도록 하는데도 교구민들은 힘을써 주기 바란다.
이번의 폭우피해 복구사업을 수원교구가 모두 감당하기엔 피해상황이 너무 크다.
전국의 각교구와 신자들은 수원교구만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함께나누어 지는 뜻으로, 기도와 물적 지원의 성원이 있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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