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구두쇠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욕심이 너무나 많아서 무엇이든지 다 자기가 가지려고 했고, 남을 위하여 베풀어 주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남을 괴롭히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그 여자는 죽어서 지옥에 갔다. 한평생을 자기 욕심만을 위해 살았고, 이웃을 위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한것이 없으니 천당에 간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지옥의 모든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하느님, 저를 천당으로 보내어 주십시오』하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 그 고통스러운 절규를 그 여자의 아들이 들었다. 아들은 욕심많았던 어머니가 지옥의 형벌을 면할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 고통스러운 외침을 들으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하느님께 탄원해 보기로 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살아서 행한 착한 일이 있는가를 찾아 보았다. 어느날 채소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 지나가는 거지에게 파를 한뿌리 나누어 준일이 있었던 것이다.
아들은 그것을 가지고 하느님께로 나아갔다. 『하느님, 저의 어머니는 살아서 일찌기 남을 위한 선행을 베풀지 못했으나, 거지에게 파 한뿌리를 나누어 준일이 있으니, 그 공을 보아 천당으로 보내어 주십시오』
하느님은 아들의 타원을 듣고는 천사를 시켜 하늘나라 창고에서 그 파를 찾아오게 하셨다. 그리고는 그 파를 지옥으로 드리워서 그 여자가 그 파를 붙들고 하늘나라로 올라오게 했다. 그 여자가 파에 매달렸을때, 지옥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하늘나라로 가려고 그 여자의 발에 매달렸다.
『이건 나의 파다. 천당에는 나혼자 갈거야. 너희들은 매달리지 말아라』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면서 발을 흔들어 다른 사람들을 떨어뜨렸다. 그순간, 가늘고 약한 파는 그 여자의 몸부림에 견디지 못하고 뚝 끊어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느님은 작은 선행이라도 살펴서 구원해주시려는 자비로운 분이라는것, 우리는 자기욕심을 채우는데만 급급해서는 안된다는것, 남을 위해서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는것.
이 이야기속의 여자가 구원받을수 없었던 것은 파의 드리움이 하느님의 자비임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공으로만 여겼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원받고자 하지않고 끝까지 자기 혼자만의 욕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나보다 어럽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가진것을, 나누면서 살아야 하고, 나혼자만이 아니고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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