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언어의 표현 범위에 대한 기존관념을 깨뜨렸다고 생각되는 이 책은 읽는 동안 줄곧 감탄과 경이감을 불러일으켰으며 섣불리 지도하기 어려운 영성생활에 대한 깊은 통찰과 보다 영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저자의 의도가 돋보였다.
이 책은 하느님과 친숙해지려는 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선물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세상에서 「완전한 생활」을 시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을 「평범한 생활」「특수한 생활」「고독한 생활」「완전한 생활」의 4단계로 구분한 저자는 「고독한 생활」이 관상생활의 시발점이며 「완전한 생활」은 천상에서 마무리된다고 했다.
관상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여 지각이고 인식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초월자이기에 관상생활에 접어든 이는 어둠에 쌓이게 된다. 이 어둠은 하느님에 대한 「앎의 결여」즉 「무지의 구름」이다.
하느님과 관상자 사이에 무지의 구름이 존재하는 반면, 관상자와 피조물 사이에 망각의 구름을 두어야한다.
관상자는 그 망각의 구름위에서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헌신적이고 뜨거운 사랑의 화살로 꾸준히 두터운 무지의 구름을 쏘아야 한다. 이 단계가 가장 높고 성스러운 관상의 단계이며 마리아가 주님의 발치에서 사랑을 경험한 곳이기도하다.
관상생활에 대한 주도권은 하느님께 있으며 관상가는 피조물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 작업을 한다.
우리가 피조물 속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을 닮도록 창조된 인간이 하느님과의 일치를 통해서만 완전한 행복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랑을 통해 하느님을 알수 있고, 하느님의 하락하시는 정도로 하느님과 일치할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관상작업이 성인 성녀, 수도자의 같은 사람들의 영역으로 생각해왔으나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인간의 고귀성에 대한 자각과 함께 먼저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을 기대하며 하느님과의 보다 깊은 사랑에 투신하고 싶은 충동과 격려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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