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집단이 그러하듯 한국교회도 발전을 위해 서는 지난날을 반성적으로 회고하면서 이에 입각한 앞날의 전망을 해야 한다.
또한 교회의 궁긍적사명인 선교화 복음화에 그 평가기준을 두고 한국천주교회의 외적 성장에 따른 내적성숙을 검토하고 회고와 전망을 함께 해야한다.
한국교회는 분단 극복지향과 급속한 산업화 과정중인 특수성을 고려、사회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80년대를 회고하고 90년대는 사회의 보편적인 요구인「평화」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다.
이미「해방이후 한국천주교회의 성찰과 전망」이라는 1989년에 발표된 교회의 자료에도 한국교회의 근본목적、특수성、보편적인 요청등에 의해 구분한 바 있다.하지만 신자로서 또한 한사람의 역사학자로서 80년대 한국교회사를 살피고 90년대를 좀더 발전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역사적 반성에 기초를 두고 앞으로의 10년을 전망코자 한다.
한국천주교회는 80년대 선교차원에서 국내외 복음화 추진에 많은 노력을 경주、신자수의 폭발적인 증가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 포함된 냉담자、행불자등의 문제와 남한인구 전체의 6%에 해당하는 신자수를 감안할 때 복음화에 대한 노력이 더욱 요청된다 하겠다.
또한 여성신자의 증가는 일반 자연성 비율에 비해 매우 증대된 것으로 교회내 여성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60년대 산업화 추진으로 인해 80년대는 신자의 중산층화가 이루어져 한국교회내 새로운 문제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80년대 한국교회는 농촌보다는 도시、빈민층보다는 부유층의 신자증가에 노력해 상대적으로 농촌과 빈민층의 신자들이 소외돼 냉담하거나 신흥종교로의 개종이라는 악영향을 주어왔다.
90년대 교회는 이들을 포용 해야하며 평신도 재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요청되고 있다.
성직자들의 증가로 그 역할과 고유 의무가 증대된 80년대 한국천주교회는 신자들의 질적 향상에 따른 다양한 지적요구를 제대로 수용、응답했느냐는 점에서는 회의적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건인 사제의 증가는 수도자수와는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어 80년대 교회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사제에 대해 한국교회는 파푸아뉴기니를 필두로 시작된 선교사제 파견 등 주는교회로의 탈바꿈이 더욱 필요하면서 90년대는 인력 양성과 더불어 성소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 선교에 관심을두고 인류 공동선에 참여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수도회의 명성·일반교육에 협조와 배려가 더욱 요구되며 다른 나라에 대해 기도를 통한 연대와 학문적연구、경제적 지원도 함께 필요하리라 본다.
이러한 특징과 함께 80년대는 외형적인 행사에만 치중한 느낌을 주며 행사를 통한 반성과 성찰이 결여돼 왔다.
또한 자기만족과 자기도 취에 빠진 이런 행사로 80년대 한국교회는 그간의 한국사회에 대한 높은 영향력이 오히려 감소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복한선교 부문에서는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한국교회의 자세는 높이 평가되나 제반 문제를 로마교황청에 관한 것은 재고 돼야할 것으로 여겨진다.
90년대 한국교회는 그간의 북한에 대한 우월감을 배제하고「평화신학」을 뿌리내며 신앙과 통일의 의미를 다시금 음미해야 마땅할것이다.
그간 전시체제 못지않게 평화를 강조한 한국교회는 반핵반전、사형제도 반대、반공해운동 등을 실시해 왔으나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극히 드물었다.
이러한 점들을 한국교회는 복음화와 토착화라는 시대적 요청을 위해 교회전문인력을 특히 양성하고 신학의 고급 인력 또한 양성해 90년대는 균형있는 발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여성신자들의 참여의 폭을 넓혀줘 70%에 달하는 여성들을 활용하고 교회 대부분의 결정을 남자들이 이끌어 나가는 교회구조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교회내 재정도 각교구나 특정 집단에만 활용할 것이 아니라 전체교구와 역사참여、종교적 투신인 각종 액션단체의 토착화를 위해 사용、진정한 한국교회의 뿌리내림이 90년대는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들을 기초로 90년대 한국교회는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고 보살피는 역할을 맡아 한국사의 자리 매김이 있어야 더욱 발전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이끌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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