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우들 중 자기 영명축일을 알고 그날을 뜻있게 미사라도 참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영명 축일이 언제인지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영명은 자신의 주보 성인에 대한 행적을 알고 그 성인을 본받으며 살아가라는 뜻에서 영세때 성인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결혼일을 기억하고 그날을 축하한다. 우리가 물과 성신으로 다시 태어나서 하느님께 호적이 올라가고 그분의 아들 딸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혼 기념일은 영명 축일에 배교할 문제도 안된다. 그래서 성직자들은 영명 축일을 생일로 정하고 성대히 축하식을 치루지 않는가?
그렇다면 평신도는 영명 축일을 모르고 그냥 지나쳐도 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본당 신부님이 주일 미사공지사항을 전달할 때 이번주일 안에는 어떤 영명축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 영명을 가진 사람은 그날을 기억해 될수있는대로 미사만이라도 참례하도록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 될수 있다.
그리고 될수 있다면 같은 영명을 가진 사람끼리 모여서 일년에 한번인 영명축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합동미사도 드리고 같이 음식을 나눈다면 서로 친교도 두터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형제자매끼리 서로 목례도 하면서 지내게 되고 더구나 낯선 사람이 있다면 먼저 인사를 나누고 성당을 안내하는 친절도 베풀게 되어 이웃을 전교하는데 휠씬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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