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오후3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經實聯) 회원과 세입자 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전ㆍ월세폭 등을 비관、자살한 세입자 14명에 대한 합동추도식이 열렸다고 한다. 이들은 추도식 후 자살자 14명의 위패와 「주택 2중 소유자는 바로 내 집을 빼앗아간 자」라는 내용이 적힌 티켓ㆍ만장 등을 앞세우고 한시간동안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한다 ▼이날 추도식에서는 또「세입자 결의문」을 통해 『세입자들은 사람의 목숨마저 빼앗은 주거문제를 더 이상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국회의원들에게 맡길 수 없어 자구운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면서 『세입자협의회는 빠른 시일내에 지역ㆍ지구조직을 완료해 전국조직을 건설、우리사회의 모든 선한 세력과 힘을 합쳐 경제정의 실현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천명했다 ▼세입자협의회가 인간생활의 3대기본요소 중의 하나인 주거문제를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국회의원들』에게 맡겨둘 수 없어 스스로 발 벗고 나섰다는 얘기는 자기 집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처절하고 뼈아프게 느껴지지는 않을런지 모른다. 결국 문제는 가난한 세입자들이 집세를 올려내지 않고도 마음놓고 살수있는 집을 어디서、어떻게 구하느냐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우리 교회내에서는 두가지의 희소식이 전해져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다. 그 하나는 3월부터 서울 옥수동ㆍ금호동 등 2개 본당이 반모임을 중심으로 전세ㆍ사글세 안올리기 운동을 펴고있는 것이며 또 하나는 주교회의 인성회가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성회는 회보 4월호에서 ○전세 값을 올리지 맙시다 ○여분의 방을 집 없는 이들에게 싼값으로 빌려줍시다 ○더 편하기 위해 집을 늘이지 맙시다 등을 실천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고 이웃과 「한마음 한몸」으로 살아갈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집세 비싸게 안 올려받기는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회와 서울 두 본당의 캠페인이 전국 각 본당에서도 일어나야하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