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자녀된 지 35년을 돌이켜보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여! 이 죄인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사랑과 은총을 주십니까?』대대로 불교신자인 가정에서 저를 불러주시어 하느님의 자녀되게 하여주시고, 믿음만으로 선도 보지 않고 만난 저희부부는 20년이라는 결혼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하느님 뜻에 맡기고 살아 왔습니다. 아직도 가난한 삶이지만 세속의 것보다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면서 살아가는 우리가족들은 세상의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언제나 믿음으로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랜세월동안 이웃을 생각하지 않는 외톨이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레지오에 입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주 미약하고 보잘 것없는 내가 감히 레지오 간부로서 모든 것을 예수님과 성모님께 의탁하면서 날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이전에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와 맞지않는 이웃들을 이해하려고도, 친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나를 비우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었을 때 모두가 좋은 내 이웃이 되었습니다.
입으로만 외웠던 주의 기도가 이제는 남을 용서해야만 내가 용서받을 수 있다는 주님의 말씀을 늦게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성경묵상이 나의 하루생활에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하루도 성서를 읽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당신 말씀 속에 세상사는 모든 지혜가 다 들어 있는데 눈 먼 소경이라 보지 못하고 세상 사는 핑계로 알려고도 읽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이 죄인이 주님께 용서 청합니다.
인간의 교만과 이기적인 마음으로 사랑을 배신으로 갚음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상에서 못박히게 하는 이 죄인들을 사랑으로 용서하여 주신 주님을 본받아 내 가정 안에 내 이웃 안에 교회 안에서 사랑으로 희생하고 봉사하면서 주어진 십자가를 충실히 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주님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이 죄인에게 주신 이 기쁨이 평화의 은총,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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