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월세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폭등하고 있다. 집 없는 서민의 한가닥 희망인 「내집 마련」꿈도 말 그대로 꿈으로 변하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 오르는 집세때문에 소박한 사람들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상상도 못할만큼 엄청난 액수의 집세 폭등 때문에 갈 곳 없는 서민들이 끝내 생명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젠 정부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집 없는 서러움만 애써 달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볼 때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 사라져 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마저 든다.
수없이 많은 집들 가운데 내집 하나없이 이집 저집으로 쫓겨다니는 현실은 어느 한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전국민이 책임감을 느껴 정말 모두 절실히 반성해야 한다.
최근 서울 한 본당에서 집세를 조금만 올리거나, 올리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다. 듣던 중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세상 재물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잠시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하고 깨닫는다면 이런 운동이 쉽게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이 악으로 치닫고 있더라도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자들은 그 본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즉 세상변화를 위해서는 우리 신자부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백마디의 말보다 한번의 행동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말 신자다운, 하느님이 보시기에 좋은 아들ㆍ딸들이 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 하느님의 참된 평화가 누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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