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엄청난 고통의 시대인 오늘을 살고 있다. 우리의 도시들은 분별없는 폭력으로 얼룩지고 우리의 물은 오염되었으며 우리의 호수는 산성비로 신음한다. 땅이 산성화되고, 바다의 고기는 기형어로 되고 농약으로 수십종의 식물류와 곤충류들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여름밤의 도깨비불이었던 반딧불도 요즈음 보이지 않는다. 대기는 온실가스로 질식하고있다.
합성세제들이 분해되지 않은채 땅속으로 스며들어 나무와 땅을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있다.
지난 20세기 이래 그 어떤 시기도 지금 보다 총체적으로 생태계가 급속히 악화된 때가 없었다. 바오로 사도의 로마인들에게 보낸 말씀이 이토록 공감되던 시대가 또 어디 있겠는가? 『모든피조물이 다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로마8, 22). 물이 죽고 나무가 죽고 땅과 바다가 죽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간도 역시 죽을 수 밖에 없다.
운동이 있는 한 대책은 있다. 목욕물이 더러워도 애기를 버릴수 없지 않은가. 우리는 해야한다. 지구를 위한 우선적 선택이다. 지구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운동말이다. 무엇 보다도 우리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한다. 그것은 냉소주의이다. 콜레라보다 더 무서운 것은 냉소주의이다. 우리는 냉소주의와 싸워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운동을 약화시키고 운동전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 「너 혼자 잘 살아라」「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잘났어」「다 그런거지」 등등 우리 시대에 무섭게 번지고 있는 전염병이다. 이러한 말은 어떤가? 「그래 좋다 해 보자」「우리라도 나라도 하자」「적어도 나로 인한 오염의 가중만은 말자」 이와 같이 탱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생명을 향한 용기가 아닌가?
누구 보다도 여성이 나서자. 여성이 지구의 치유자로서 나서자. 특히 여성은 자기 생체로써, 임신 출산 생리전체를 통해서 자연 생태계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생명의 출산자, 양육자, 교육자, 치료자가 아닌가? 그리고 생명을 파괴하는 오염, 공해 그리고 폭력과 싸워야 한다. 낙태문제, 어린이 성폭력 문제, 밥상문제, 농촌문제, UR문제, 유기 농산물 문제, 소비자 문제 등을 다루어야 한다. 우리 자식, 우리 남편, 우리가정만이라도 가족이기주의에서 지역공동체 운동에 참여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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