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분신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게 되면서 크나큰 슬픔을 금할 수 없었다. 생명을 휴지처럼 여기는 풍조가 왜 우리사회에 자리잡아야만 하는가.
노동자가 느끼는 「한계상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같은 노동자로서 그러한 능력의 한계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보다 소중한 그 무엇은 없다. 우리들 개개인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지 않으면 그 누구도 우리노동자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존중의 정신이 없으면 다른 그무엇은 소용이 없다.
노동운동을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노동자들의 더 나은 삶,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기 위함 아닐까. 그렇다면 그것은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노조의 더 나은 활동을 위해 분신했다는 것은 노동운동의 정신을 망각한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대가 살아 있다면, 고통도 기쁨도 함께 나눌 수 있으련만…. 더 나은 삶,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함께 살아있어야 한다. 스스로 자해함으로 인해 모든 여건이 나아지기 보다는 오히려 각자에게 슬픔을 던져줄 뿐이다.
모두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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