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교 6학년때 첫영성체 교리를 가르치시던 수녀님 말씀이 생각난다.
『미사는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큰 제사이고, 주일미사는 신자들이 지켜야 할 가장 큰 의무』라 하시던….
그때 배우던 교리 말씀이 아니더라도 나는 태중교우이고 교리교사를 4년 넘게해온 사람이 아닌가.
처녀적에 지금 남편인 사람과 날이면 날마다 만나 데이트를 즐기고 지낼 즈음에 난 성당친구들에게 『애인도 입교못시키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장담했고 『시어른들까지 입교시키겠다』고 얘기하곤했다
난 연애중에 남편이 될 그 사람을 입교, 영세시켰고 「역시」라는 소리를 들으며 친구들의 부러움속에서 결혼식을 울렸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작은 갈등과 부부싸움의 여파로 성당에 다닌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이 『저 사람들 성당에 다닌다며』라고 손가락질하는 것같았고 (실제로 욕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때문에 성당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과 성당을 욕먹일 것 같아 더욱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몇번이고 진지한 자세로 남편과 얘기도 나누며, 성당에 다시 나가 속을 터놓고 하느님께 우리의 죄를 용서받자고 얘기도 했지만 대꾸도 않는 남편의 태도에 얼마나 실망이 컸는지 모른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안타까우셨는지 친정 어머니께서 『전교는 말로써만 하는것이 아니라 네 행동 하나하나가 신앙이 여린 남편한테 전교활동이 될수 있다』라고말씀하셨다.
이제 어머니의 말씀대로 늘상 내 아집에 묶여서 내중심으로 살지않고 하느님 중심으로 생활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 이제 다시금 내자신만이라도 성당에다니면서 남편을 권면해 보아야겠다.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우리모든 가족이 잊어버린 기도를 찾고 신앙의 생활에 다시금 맛들일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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