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벗회(회장ㆍ강원규)는 제68회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시화전을 마련하고 있다.
어린이문화 발전을 위한 동심(童心)운동의 하나로 열린 동시화전은 5월 5일 터 13일까지 서울 현대백화점(삼성동 무역센터) 백조홀에서 펼쳐진다.
맑고 푸른 동심의 세계를 가득 담은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이 동시화전은 널리 알려져 있거나 평소 즐겨 불러온 동시와 동요55편과 동화(童話) 그리고 동요ㆍ동시가 그려진 어린이 관련 우표가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시ㆍ동요ㆍ동화(童話)는 원작자들이 직접 쓴 글씨에 국내 아동화가 및 일러스트레이션 회원들이 예쁜 그림을 그려 놓아 보는 이들에게 풍요로운 동심의 고향을 느끼게 한다.
출품된 작품들을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인 반달(윤극영)을 비롯 오빠생각(최순애) 고향의 봄(이원수) 어머님은혜(윤병춘) 과꽃(어효선) 예솔아(김원석) 우리의 소원(안병원) 저녁노을(이해인) 봄밤(박화목) 기도할때(엄기원) 우리반 사진(정두리) 노을(이동진) 꽃잔치(이진호) 초록바다(박경종) 등이다.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보일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어린이 날과 휴일을 맞아 가족들과 손에 손잡고 이곳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는 흥겨운 동요 가락에 콧노래를 부르며 둘러 보다 흘러나오는 동요와 방금 둘러본 작품이 맞아떨어질 때면 그즉시 큰소리로 동요를 부르는 동심 가득한 모습을 보이기도.
『얘! 이거 무슨 그림인지 아니?』
『응, 알아. 선녀와 나무꾼!』
『그래 맞아. 그러면 어떤 내용인지 얘기해 볼래?』
시화 틈틈이 걸려 있는 동화(童畵)를 발견한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그림앞에서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정겨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한다.
작자가 누구인지 몰랐거나 미처 알지 못한 동시를 대한 어린이들은 수첩에 아름답고 예쁜 시와 그림을 깨알같이 적어넣는 등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와 어른은 일생동안 동심의 고향을 간직할 수 있는 흥겹고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동심의 세계는 맑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 갑니다』
한국 어린이벗회 강원규(가롤로)씨는 『동심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에게 동심을 보급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밝고 순수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국동시화전을 열었다』면서 6月 중에 부산ㆍ대구ㆍ광주등 5개 도시를 순회 동시화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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