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의 그늘,
지금 그 자태 아래서 사랑의 형제들이 모여 앉았다.
그리고 하나됨을 느끼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서….
온통 초록이다.
말로 형언할수 없는 너른 들과 그들을 모두 한 몸으로 안고 있는 느티.
그것은 사랑이다. 느티의 사랑.
우린 이곳을 떠나더라도 매미 울고 초록이 숨쉬는 이 느티를 잊지 않으리라.
그 아래서 본 세상의 푸르름을 잊지 않으리라.
느티의 푸근한 포용을 배우며, 너른 들의 초록을 배우며 살아가리라.
그리고 내게 이런 사랑을 배울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버리고 그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
여기 모인 많은 사람의 형체들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91본당하계수련회 백일장 최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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