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무심코 자나쳤던 은행나무 가로수가 태풍으로 인해 부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건성으로 지나치다보니 무성한 잎만 보았지 잎그늘속에 은행이 열려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었다.
평소에 잎이 무성해 많은 은행이 열려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정반대로 은행은 주절주절 열려있었다. 오히려 그 옆에 묵묵히 서있는 잎바랜 은행이 더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나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없음을 보고 그 무화과를 저주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것은 내게 있어 하나의 큰 깨달음이었다. 종종 다른 사물에서도 이와같은 현상을 볼수 있듯 대개 잎이 무성한 것은 열매가 실하지 못하고, 보기좋은 그만큼 실속이 없음을 경험한다.
그래서 속담에도「빛좋은 개살구」니「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말이 있는듯하다.
이와같이 말만하는 신앙은 내실이 없고, 교만의 잎이 무성할 때는 사랑의 열매는 맺을 수 없음을 알 수 있으리라. 신앙은 바로 행동하는 것이요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은 깨달음을 주신 은총의 한순간이었음에 주님께 감사한다.
이순간, 나는 시련의 태풍이 불어와도 꿋꿋이 이겨낼수 있는 속이 강한 신앙인고통의 태풍이 불어도 이겨 내는 바위같은 신앙인이 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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