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그것의 근본 목적인 참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지식교육에 치우쳐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는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이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고 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변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교육 현실속에서 점점 우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비인간화되어 가는 사회 현상에만 맡겨둘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우리 모든 주일학교 교사들은 자신들이 갖고있는 시간과 지식의 모든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들은 스스로 만들어 짊어진 사명이거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낸 원의에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을 받고 내속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에 힘입어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기에 교회 직무에 일치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행하기 위해서는 교사 개인 스스로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로는 교사들의 생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믿게 되는 수가 있다고 사도 베드로는 말씀하셨습니다. 교사들의 말과 행동이 올바를 때 교사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맡겨진 진리를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올바로 전달할 수 가 있는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맞게 생활할 때 그것은 가능합니다.
둘째는 진리를 구하는데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는 각자 처한 환경에서 오는 여러가지 희생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해야 할 진리를 탐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간의 기쁨이나 그들을 경탄케 하기 위해 또는 독창이나 자만을 과시하기 위해 진리를 배반하거나 가장해서는 안됩니다. 진리는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것이기에 진리를 거부하거나 게으른 탓으로 진리탐구를 소홀히 하거나 자기의 편리나 두려움 때문에 게시된 진리를 흐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셋째는 공동체와의 유대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주일학교에 나와야만 하는 이유는 주일학교하는 교회 공동체안에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 같이 사는 이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그안에서 참된 구원의 진리를 얻는것이 더 가치있는 행위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마찬가지로 각 본당 주일학교의 운영은 교회 생활 전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각 본당이 속한 교구의 전체적인 흐름속에서 일관성있는 교리를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리의 내용이나 교재 기타 각종 자료 및 정보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교리교사의 양성과 자질 향상을 위해서도 이러한 교류를 통해서 서로가 가진것을 나눌때 보다 원활해 질 것이고 이것이 바로 가톨릭교회적인 공동체 형성의 현장이 되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각 본당 주일학교 교사회는 교구차원의 연합회와 긴밀한 연락을 갖고 지구협의회를 통해 능동적이고 진취적이며 함께하는 주일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이며, 연합회나 지구협의회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노력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통해서 하늘에서 별처럼 빛나게 되리라는 확신속에서 복음을 위해서 교사로 임명받은 (Ⅱ디모 1,11)모든 수고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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