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강동가톨릭문화원」이 개원됐다는 소식이다. 강동가톨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에 접하면서 우선 이를 이룩하기위해 힘써온 천호동본당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동가톨릭문화원」은 이름 그대로 강동 지역사회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적 공간이다. 가톨릭교회가 별도의 문화공간을 마련、지역사회 속에 내어놓은 일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볼 때 「천호동본당의 선택」은 박수를 모아 보내야 마땅할 선택이 아닐 수 없다.
「강동가톨릭문화원」이 앞으로 펴나갈 계획은 참으로 엄청나고 다양한 것 같다. 현재까지 기획된 부요 프로그램을 잠깐 살펴보면 먼저 여성 청년 노인 등 각 계층을 대상으로한 교육 그리고 교양ㆍ취민ㆍ신앙.법률 등 강좌와 강습회 또한 생활 속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술교육 등이 눈에 띈다.
아울러 지역사회 계발에 필요한 여러강연회와 행사ㆍ전시ㆍ체육프로그램까지 준비하고 있고 강동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축제도 마련돼있는 모양이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들은 앞으로 계속적인 준비작업ㆍ연구작업 등을 거쳐야 할 것이다. 준비과정을 거쳐 9월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강동 가톨릭문화원의 일련의 프로그램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동안 대사회문화적 활동분야에서 왜소함을 면치 못했던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교회의 지상최대 과제는 복음화이다. 그리스도교 신자인 우리 모두는 복음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그 역군으로 살아야 마땅하다. 교회가 자신 속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과 만나고 대화하기 위해선 어떤 통로가 필요하다. 가장 손쉽고 자연스런 통로중의 하나가 「문화적 활동」이라는 통로이다.
세상의 복음화를 향한 그리스도인의 노력 가운데 문화는 가장 손쉬운 도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 우리 시대는 퇴폐문화의 범람이라는 공동의 질병을 앓고 있다. 사치와 낭비는 극에 달해있고 인간의 말초적 신경만을 자극하는 온갖 퇴폐적 문화를 통해 인간은 스스로 인간성을 말살하고 소외시키는 범죄 속에 빠져 들고 있다.
가톨릭교회가 고급문화 창출에 있어 선봉장이 되어야 할 때는 지금、현재가 아닌가 싶다. 바로 이 시기에 강동 가톨릭문화원의 출현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신선한 가능성을 안겨주고 있다 하겠다.
하나의 단위본당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문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사실은 다시금 생각해도 놀랍기 그지없다. 강동 가톨릭문화원을 출발점으로 제2의 가톨릭문화원 제3의 가톨릭문화원이 이어지기를 비는 마음 간절하다.
주임신부를 비롯 천호동본당 공동체가 이루어낸 놀라운 결실을 통해 우리 교회는 척박한 문화의식에서부터 눈을 떠야 할 것이다. 「강동 가톨릭문화원」이 그 설립 목적대로 가톨릭교회의 정신에 따라 복음선교를 위한 신자들의 자질은 계발하고、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나아가 문화활동을 통한 한국사회의 복음화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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