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홀로 생각하고 조용히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일이 하나있다. 바로 작년 여름캠핑 때이다.
우리 여자들은 수영시간을 두고 남자애들 앞에서 어떻게 수영복을 입냐는 등등의 탄성 섞인 푸념을 하고 있었다. 사실 나도 그랬다. 살이 찐 편이기 때문에 조금 걱정되었다.그렇게 걱정을 하고 보니 수영을 하고 수영복을 갈아입는 것이 귀찮게 생각되었고, 또, 다른 여자애들도 수영안한다는 말에 나는 아예 수영복도 안 가져갔다. 그러나 웬걸 다른 애들은 모두 가져와서 수영을 하는 것이었다. 속으로 이를 얼마나 빠득 빠득 갈았는지 모른다. 나는 꾹 참고 책을 봤다. 3일동안을 그렇게하니 속이 상했다.
그래서 중등부에 올라와서는 여름캠핑을 무척 별렀는데 수영시간이 이번 캠핑에는 없었다. 작년 캠핑은 비록 싫어한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재미있는 추억이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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