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정의구현사제단이 발표한 성명 중『온 국민은 더 이상 이를 용납하지도 좌시하지도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한 말마디는 신자인 내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고 사제의 상을 연상할 때 어색한 감정 금할 수 없었다. 마치 사제들에게 모든 것이 예속돼 있는 소대원으로서 임전태세의 섬짓한 전율을 느꼈다.
「가톨릭신문」을 접할 때마다 그 내용은 사랑과 평화、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가득해 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마음 속의 어떠한 동요도 극복할 수 있었고 정신적인 길잡이인 신문의 역할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마음한몸운동의 실천요강을 제시하면서 전도된 가치관ㆍ윤리도덕성 회복을 외치며, 강한 의지로 타락한 현시국을 치유하기 위해 정치인의 무능을 탓하기 이전에 간접적인 참여자로써 시국불안 정치부재의 책임을 몸소분담하려는 사제의 모습이 존경받는 사제의 상이며 신자나 비신자들에게 공감을 얻을 것이다. 정치적 불안이 민생치안 부재의 동기유발 원인이 된 점도 있다고 보지만. 국민각자가 양심을 정비하고 삐뚤어진 가치관을 올바로 잡아나가는 것만이 자유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사제는 인간성 내재의 범위를 다스려주고 하느님의 복음을 널리 선포하는 것이 바로 정치인을 경고하기 이전에 선행돼야할 우선적 과제라고 본다.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느님 앞에 모두가 죄인임을 깨달아야 하다. 용서와 화해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다. 조용히 기도하며 침묵하는 교회의 모습에 매료되어 입교한 나는 또한 교회의 각종 자선단체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비중에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신자들의 앞길을 밝혀주는 사제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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