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평화방송. 맑은 소리 밝은세상 PBC. 과연, 기대했던대로 참 언론의 진수를 듣게 되어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행복하고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고 있다.
바보상자 앞에 매달려야 했던 무디고 담담했던 내가 「PBC」의 열렬한 팬으로 돌변할 줄 정말 예기치 못했으니 스스로도 놀랍기만 하다. 비단 가톨릭신자 뿐 아니라 올바르고 진솔한 소리에 목말라 허덕이던 모든 계층의 사람들도 한결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국민들이 「PBC」에 거는 기대는 참으로 엄청나게 크리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봉사자, 정치꾼들의 사리사욕, 죄악을 과감하게 고발하고 척결하는 일, 특정재벌들의 부동산투기, 황금만능 풍조에서 파생된 사회악 등을 철저하게 제거하는 일, 분배정의가 공평하게 꼭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 과소비ㆍ호화사치풍조, 땅에 떨어진 윤리ㆍ도덕을 회복하고 소생시키는 일,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을 모독하고 타락시키는 고문과 폭력, 온갖 부조리 불의를 도려내는 일, 그리하여 가난한자와 소외된 자와 함께 가는 정의로운 길에 동참하고 앞장서야 하는「시대의 징표」로서 평화방송이 영원무궁토록 걸어가야 하다.
앞으로 수없이 닥쳐올 형극의 길을 헤쳐나아가 불편부당 사사로움이 없는 정의롭고 공정한 방송으로 이 땅의 민주화, 인간화, 복음화, 그리고 민족의 소원인 통일의 지름길을 활짝 터주길 바란다. 또한 방송의 멋과 품위를 간직하기 바란다.「PBC」의 뒤엔 언제나 2백60만 신자와 진리를 사랑하는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함께하고 지켜주고 뜨거운 성원과 기도를 보내고 있음을 확신한다.
진정한 평화를 심는 교회의 도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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