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지금은 무얼 하시나요? 저는 지금 느티나무 아래 앉아 이렇게 어머니께 편지를 띄웁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매미들이 목이 터져라 울어대네요. 아마 여름이 하루하루 지나감을 안타까워 하는 것 같아요.
느티나무아래, 들리는 것은 오직 매미소리 뿐인 이곳, 제가 이렇게 편지를 띄우는 까닭은 그동안 저를 이만큼이나 자랄 수 있도록 온갖 정성과 사랑을 주신 어머니께 이렇게 글로나마 보답하기 위함이랍니다.
지금은 비가 오고 있지만 저는 그 비를 맞고 있지 않아요.왜냐구요? 이 커다란 느티나무가 비를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비나 눈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이 나무는 꼭 어머니 같아요. 온갖 고생을 하시면서도 저희들을 지켜주시고 잘되길 바라시는 … . 그런데도 저는 그런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투정만 부리고 불평을 했지요.제가 얼마나 잘못했는지 여기와서야 비로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요. 어머니의 그 크신 사랑은 제가 지금부터 아무리 잘해드려도 다 보답할 수없겠죠. 그렇지만 어머니, 언제나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자라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어요. 이 느티나무 아래서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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