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E. F.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Small isbeautiful)고 주장한다. 이를 테면 큰 접근보다는 작은 접근으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로 큰 정부보다는 작은 정부로, 큰것보다는 작은 것으로, 큰 공동체보다는 작은 공동체로, 큰 아파트보다는 작은 아파트로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개별성, 독자성, 개인 그리고 다양성을 철저히 존중하는 소공동체적이다. 소공동체들이 네트워크(network)로 연결해 나가면서 문제들을 풀어가는 것이다.
그런 반면에 우리는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 작은 것보다는 우선 큰 것에 미쳐있다. 대형차, 대형냉장고, 대형아파트, 대형TV 등등 무조건 큰 것이 우선이다.
정말 겉도는 생활양식이다. 소위작은 차보다는 큰 차를 타야 먹어주는(?) 참 웃기는 세상이다. 작은 것을 가지면 쪽이 팔린다고 한다. 그래서 옷도 최고로 비싼 것, 비싼 것이 좋다는 것이다.
속 빈 강정이고, 빈 깡통이 아닌가! 그리고 자원은 얼마나 낭비되는가? 쓰레기는 얼마나 많아지는가? 유지비는 얼마나 많이 드는가? 자연은 얼마나 파괴되는가? 쓰레기 문제만 하더라도, 못사는 사람은 쓰레기 나올것이 없다. 소위 돈 푼 깨나 있는 사람들의 쓰레기는 더욱 늘어난다.
합성세제 사용이 7년간 3배늘었다. 1회용 기저귀가 작년에 5억개 소비되었다. 비닐봉지가 연천억 지출되었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운동이 저조해지고, 쓰레기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작은 차보다는 큰차 외제차가 다잘 팔리는 현실이다. 만약에 우리나라 모든 아기가 1회용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매년 제주도 면적의 절반을 해당하는 산림을 파괴할 것이다. 1회용 기저귀는 자연에서 분해되려면 300~500년 걸리는 분해물질이다.
다시 시작하자. 공해추방, 우리가 나서자. 우선 본당마다 작은 생명공동체를 조직하자.그리고 연대하자. 어머니 모임이라도 좋다.
거창한 구호도 필요없다.
정치가들이 흔히 하는 수법인 나들이식 쓰레기 줍기도 필요없다.오히려 우리가 공부하고, 연구하고, 정보를 모르고, 알리고, 확산시켜 정부나 기업을 적극적으로 감시해야 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기업, 자연을 파괴하는 정당, 특히 공해제품을 안먹고, 안찍고, 안쓰기를 일상화하여 정부나 기업이 환경보전에 투자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자. 작은 다윗과 큰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지 않았는가! 작은 자가 결국 이긴다.
그리고 각 개인가 가정, 주부들이 실천하자. 가정공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하자.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쓰지도, 바르지도, 일지도, 먹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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