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퇴폐향락 풍조에 휩쓸려 정신적으로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
퇴폐 술집ㆍ퇴폐 이발소ㆍ불량 만화ㆍ불법 음란 비디오ㆍ예술을 빙자한 옷벗기기 성인 영화ㆍ살인 폭력을 주제로 한 오락성 영화 등 우리 주변에 늘려있는 수많은 유흥 오락물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을 자극, 그들의 정신을 좀 먹는가 하면 심지어 범죄의 수렁에 빠지게 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음란 비디오는 모든 비행의 원흉이라할 만큼 해악이 크다. 절도 강도 강간 등 강력사건을 저지른 범인중 태반이 불법음란 폭력물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 경찰의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건전한 비디오 문화가 아직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음란 비디오는 마치 제세상을 마난양 판치고 있다.
공연윤리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연간 국내에 유통되는 음란 퇴폐 비디오는 3백50만개가 넘고이는 저 유통량의 80%이상을 차지, 영상문화의 퇴폐정도를 짐작케해준다.
웬만한 가정이면 비디오가 설치돼 있으므로 이는 자녀교육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 청소년 가운데 음란 비디오를 본 사람이 40%를 넘으며 그것도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가 없는 틈에 훔쳐보았다고 한다. 심지어 함께 본 중학생남매가 이를 흉내내려 한 사건마저 있다고 하니 그 해악의 정도를 알만하다.
음란퇴폐 비디오를 추방하는데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제작 반포를 법적으로 강력히 단속하는 것이다. 현재 이를 규제하는 대표적인 법으로는 음반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이 있으나 구성요건과 형량이 좀 약한편 이어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밎자당이 이를 음반 및 비디오에 관한 법으로 확대 개정하고 유해 음란물에 대한 벌칙도 대폭 강화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순경 10명이 도둑 하나 못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벌칙을 강화해도 황금만능주의에 깊게 물든 돈벌이 장사속을 근절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하는데 그것은 바로 건전한 비디오 문화정착과 함께 그 내포로서 소비자들의 의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근년들어 YWCA나 한국여성연합회등에서 꾸준히 추방캠페인을 벌여 왔으며 작년부터는 늦은 감이있지만 한국 가톨릭여성연합회 등 교회내 사도직 단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가톨릭여성연합회는 좋은 비디오 보기운동의 일환으로 주부대상 모니터 교육을 비롯 각종 세미나를 열고 있어 이방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현재각교구 산하 여성연합회도 적극 동참할 움직임을 보여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끝으로 악에 대한 소극적인 방어자세를 넘어 선으로써 적극 대응하는 방법이다.
이는 일찍이 성바오로수도회 창설자인 알베리오네 신부가 교회내에서 최초로 활용한 방법이기도한데, 곧 문명의 이기, 이를테면 활자 전파 영상 매체 등을 기쁜 구원의 소식을 전달하는데 적극 사용하는 것이다.
음란 비디오와 싸울 수 있는 훌륭한 비디오 테이프를 교회가 많이 만들어내 건전한 비디오문화 창작에 일조를 가하는 것이다.
현재 성바오로수도회 딸수녀회 시청각교리교재연구소 등지서 성영화 등을 제작, 부분적으로 이를 커버하고 있으나 인력과 재정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없지않다.
교회는 한걸음 나아가 재정적으로 이를 돕고 신앙관련 비디오 뿐만 아니라 복음정신에 입각한 건전한 내용의 일반 테이프도 제작, 올바른 비디오 문화 정착은 물론 이를 통한 간접선교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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