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교회는 「예비자 감소ㆍ냉담자 증가」라는 우려할 만한 사태를 맞고 있다.
이와함께 우리교회는 농어촌본당의 쇠퇴화와 함께 도시본당의 대형화추세로 인해 전국교회의 불균형상황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이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을 타개해 나갈수 있는 사목방안의 하나가 구역 반모임의 조직점검을 통한 활성화이다.
구역 반모임은 인근 지역에 사는 신자들이 계층이나 나이, 신분이나 성의 차별없이 한 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요 신앙을 살찌우면서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조직된 교회내 기본 조직이다.
이 조직은 잘만 운용되면 전교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낼 수 있다.
교구에 따라서, 또 본당에 따라서 이 구역 반조직이 잘 돼있기도 하고 또 전혀 그렇지 못한 지역도 허다한 실상을 보고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당면해있는 현실속에서 구역반모임의 중요성을 짚어볼때 전국 모든교구, 모든 본당이 이 조직을 재정검하지 않으면 안되느 시점에이르렀다.
이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결돼야 할 일이 교육이다.
구역 반장에 대한 정례 교육의 실시, 출석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모색과 함께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이 따라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다수의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활동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활동은 크리스찬적이면서도 이대에 맞는 공동의 일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
최근 인천교구의 몇개 본당의 구역 반모임이 중심되어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펼친 페건전지 수거운동은 하나의 좋은 예이다.
이와함께 구역내에서 농산물직거래운동을 펼친 본당의 경우도 지역내 모든 이와 접촉함으로써 단순히 주일미사참례 신자대상의 기존활동을 탈피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소시민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수입제품이 난무하는 이때, 헌옷 재활용 등의 구역 반활동을 펼침으로써 근검 소비절약에 앞장 서는 것도 시대가 요청하는 구역 반모임의 복음적 활동이 아니할 수 없다.
서로가 인접해 사는 구역ㆍ반원들이 함께 조직적으로 이같은 복음적 사업들을 열심히 펼쳐 나갈때 개인과 단체의 신앙과 조직은 점차 영글어 나갈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내의 비복음적인 요소들을 조금씩이나마 척결해 나감으로써 사회복음화에도 기여하는 한편 선의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은 명야관회한 일이요 이로인해 「예비자 감소ㆍ냉담자 증가」라는 우려할 사태를 조금씩이나마 개선시켜 나갈 것이다.
그런데 반모임이 힘이 있으려면 현재 주부일변도의 구성원에 남성의 참여와 함께 노인ㆍ청소년들의 참여방안을 모색해야 할것이다.
이미 많은 본당들이 구역별 남성모임이나 세대주모임 · 아빠모임 등의 이름으로 남성의 참여를 유도, 성공을 거둔 사례를 참고해야 할것이다.
이와함께 모든 반의 레지오화를 시도, 성공을 거둔 본당의 사례도 도움될 것이다.
하여튼 이 시점, 교회당국자들은 구역ㆍ반의 활성화가 현재의 난문제 해결에 관건이 될것이라는 사실을 열두에 두고 잘 운용될수 있도록 좋은 방안을 창출, 대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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