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을.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길가엔 꽃들이 활짝피어있고 과일 나무의 열매가 풍요로움을 더해줘 도착하는 순간부터 넉넉한 마음을 지닐수 있었다.
서둘러 점심을 준비하고 있자니 미사종소리가 들려왔다. 오랜 세월 잊고 살아온 저 종소리가 잠든 내영혼을 깨우는듯 신선했고 도회지에서 맛볼 수 없는 맑은 공기와 시원스레 흐르는 낙동강, 야트막히 알맞게 솟은산이 들꽃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다.
식사시간이 되자 모여든 사람들 모두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대부분 한두가지 장애를 갖고있다. 열심히 식사하는 그들의 모습 한구석에 시선이 멈춰졌다. 한 정박아의 음식먹는 태도가 너무나도 천진해 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누가 저들을 비웃을 수 있단 말인가? 멀쩡한 육체를 지니고 있거만 사리사욕에 꽉 찬 인간들의 때묻은 영혼이 어찌 저 순박한영혼과 비교될수 있으리!
들꽃마을. 누가 이름지었을까? 들에핀 꽃들은 별로 예쁘지도 소중히 여기지도 않는 버려진 꽃이다. 그러나 들에핀 저꼳들은 하느님이 주시는 비와 공기, 햇빛을 받으며 자유롭게 자란 완전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않고 버린 장애인들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사람들은 멋부리고 화려한 치장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하느님은 외모에 두지않고 선한 마음 진실한 마음을 사랑하신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가 일년에 단 하루만이라도 이런 곳을 위해 할애하고 그들의 진실된 삶을 배울수 있다면 좀더 아름다운 세상, 하느님 뜻에 맞갖는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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