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하루종일 시집식구들과 아이들에게 시달려 편히 잠을 자며 쉬고 싶었다. 그런데 26개월된 아이의 보챔에 잠을끼니 짜증이 났다. 우는 아이를 참다못해 때려주니 아이의 울음은 더욱 커져버려 잠을 깬 남편이 『매일 말로만 사랑하겠다고 하면 뭘해! 그렇게 참을성이 없어서…』라고 나무라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저렇게 말할수 있을까 싶고 야속해 남편이 그렇게 미워보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진정한 후 잠자리에 들어 곰곰히 생각해보니『늘 집안식구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베풀고 있다는 생각이 나의 교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이런저런 일로 왠지 우울해 오전미사에 참례하니 마침 장례미사였다. 『최후의 심판날에 주님께서 우리의 살을 들어올려주신다는 희망을 가져라』는 신부님의 강론말씀에 충실치 못한 나의 일상에 부끄러움을 던져주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