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인 지나 9월 23일 서울시 중구 한 동네 자취방에서 17세 고3 김모군이 부탄가스를 마시다 질식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군은 고3에 접어들면서 빗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점차 귀가시간이 늦어지더니 급기야는 술을 마시고 환각놀음에 빠져버렸단다.
하루는 사귀던 여자아이를 데리고와서 동거를 하겠다고 떼를 쓰고 단칸방 다락에서 잠을 자는 등 시위를 벌려 가난한 부모들은 보증금 50만원에 월10만원짜리 방을 얻어 주었단다.
추석날 새벽 1시경 동네 구멍가게에서 손쉽게 누구라도 구할수 있는 부탄가스를 사서 마신 그는 결국 17살의 젊디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김군의 부모는 바캉스 비용 30만원을 마련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고 『남의 자식들은 다 망나니 짓을 해도 우리 자식만은 누가뭐래도 착한아이였다』고 애통해 하였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어른들의 무지와 비뚤어진 자식사랑이 김군을 죽음에 이르게한 원인이다』고 지적한 담담형사의 말이 수긍이 간다
청소년으로 자라고 있는 자식들을 바라보면서『김군의 죽음이 어찌 그 부모만의 불행이며 고민이겠는가』생각하니 침울해졋다. 무방비 상태로 방치디어 있는 청소년들의 보호육성책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하겠다. 만약 김군이 성경을 읽고 충실히 종교적 교육을 받았다면 어찌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엄청난 짓을 했겠는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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