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언제나 높고 푸르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은 언제나 아름답다. 솜사탕같은 뭉게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푸른하늘에는 빠알간 고추잠자리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 그러면 높은 산들은 울긋불긋 얼른 옷을 바꿔 입는다. 그리고는 누가 더 잘났는가 뽐을 낸다.
꼬마 뭉게구름이 나들이를 하면 산들산들 산들바람이 꼬마 뭉게구름을 괴롭힌다. 꼬마 뭉게구름이「엉엉」울면 코스모스들이 산들바람에 맞춰 춤을 추어 달래준다.
「떼를 지은 고추잠자리와 울긋불긋 물든 산은 누가 더 아름다울까?」솜사탕같은 뭉게구름 사이로 나르는 고추잠자리, 누가 더 높이 나나 시합을 하는듯, 더욱 더 높이 날아오른다.
『나도 고추잠자리처럼 높은 하늘 마음껏 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뭉게구름이라도 타 봤으면….』
『뭉게구름이 솜사탕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가을은 정말 재미있는 계절이다. 고추잠자리, 뭉게구름 모두 가을의 친구들이다. 그리고 높고 푸른 가을하늘도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을의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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