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가? 그들의 양면성에 다시한번 놀라고 우리 위정자의 무감각을 보면서 가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저들은 걸핏하면 한국을 총칭할 때마다 왜「조선반도」라고 들먹이는지 식상하기 짝이 없다.
일왕이 만찬석상에서 행한(억지사죄?) 연설 중에 두번이나 조선반도라고 힘주어 호칭 했을 때 분노를 터뜨리지 않을수 없었다. 가령 우리 노 대통령이 일본을「섬나라」라고 호칭했다면 어떠했을 것인가를 생각할 때 모골이 소연해진다.
언제부터 조선반도라고 호칭하게 되었는지를 곰곰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르긴 해도 불행한 시절(좋게표현?) 대한제국을 무력으로 강점한 일제통치에서 비롯된다.
“얼”빠진 위정자, 학자, 식자, 매스미디어조차 해방 후 45년이란 긴 세월이 지난 작금에도 선별함 없이 예사로 한반도라고 말하고 쓰고 있다.
반도라는 호칭이 그렇게 좋단 말인가? 일본국토를 호칭할 때 섬나라 일본이라고는 부를 수 없지 아니한가?
대한민국의 헌법은 분명하게 한반도 전역과 그 주변도서를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니 당연히 일본은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 진정한 이웃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대등한 동반자, 주권국가로 예우하여 나라호칭을 올바르게 함이 마땅하다.
또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왕의 연설문을 충분히 검토했을 해당 관계관들은 조선반도를 최소한 한반도로 시정하는 슬기와 작은 애국의 길을 걸었어야 했다.
그리고 옥의 티라고 할까 우리 노 대통령의 답사도 그렇다. 천황이 웬말이며 폐하는 또 무엇인가? 문맥을 초안한 사람의 착각에서 오는 해프닝으로 치부하고도 싶지만, 그러나 모두 생각해보자.
우리가 식민지, 속국이 아닌 바에야 일왕 각하로 족하고 또 옳다고 생각한다. 세계의 모든 나라들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이제 한ㆍ일간의 걸림돌이 미흡하나마 제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가이후 총리의 성실한 사죄의 대목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우리는 이제 일본의 성의있는 행동을 촉구하며 주시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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