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10년째 예비신자여요.
엄마랑 결혼하실 때부터였으니까. 그렇게 되어요.
아빠는 주일에 대개는 집에서 쉬시지만 굉장히 피곤해 하시고, 미사에 같이 가시자고 하면 참 곤란해 하신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성당에 가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나는 엄마랑 동생 베네딕도와 함께 주일에 미사를 드리러 꼭 성당에 간답니다.
이번 달부터는 주일학교를 시작해서 동생과 나는 무척 신이 납니다.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은 미사시간에는 엄마ㆍ아빠 옆자리에서 성가도 부르고 기도도 한지요. 그래서 나는 기도 때마다『예수님! 우리 아빠도 하루 빨리 신자가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본명은 성모 마리아님의 남편이신「요셉」성인의 이름을 가질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립니다. 나는 아빠의 본명을 미리 정해 놓고 아빠가 세례받기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나는 우리 아빠가 엄마와 함께 성가대에서 성가도하시고? 우리 엄마는 소화 데레사이신데 성가대에서 노래를 참 잘하세요? 독서도 낭독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빠의 언젠가는 성당에 가시겠다는 약속이 빨리 이루어져서 십자성호도 씩씩하게 똑바로 긋고 우리랑 성당에 함께 나가시는「김요셉」, 우리 아빠가 되셨으면 정말 좋겠어요.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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