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광주로 오면서 절대 연락을 않기로 다짐했으며 우연히 만나도 자연스럽게 대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요즈음 기도중에 그 친구가 옛날의 친구로 돌아와 주도록 도와 달라고 주님께 기도 드리고 있다.
이런 기도를 간절히 바치고 난 어느날 나는 갑작기 영성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몰라보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에 도취되었으며 내 가슴속에 주님을 향한 새 생명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요즈음 우리 부부는 우리의 귀향을 금의환향 이라고 자부하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세속적인 제물은 모두 빼앗기고 잃어버렸지만 전혀 모르고 살았던 주님을 알고 모시게 되었으며 그분의 도우심으로 그분과 함께 고향땅에 왔으니 이보다 더 큰 부가 이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사랑하는 리드비나, 그리고 주님께님서 우리게 주신 영원한 선물 세 공주와 같이 주님을 찬미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겠다.
오늘이 있기까지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신부님 수녀님들 과천 교우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용인성당 한식부님과 장요한 대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바치고 힘을 다 쏟아 너의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여라』 (신명갈 것을 결심 하면서 성모님께 봉헌 합니다. 받으시옵소서)
장미빛 사랑과 옥같은 신심은 아니더라도.
나의 육신과 영혼히 여기 있습니다.
갈기 갈기 찢지고 더럽혀진 영혼으로, 죽은지 모르고 죽어살던 나.
어머니의 사랑으로 살아나게 하셨으니 받아주옵소서 어머니의 기도속에 새롭게 태어난 생명 이 사랑어머니 것이오니 받으시옵소서.
암흑으로 암흑으로만 치닫던 세월속에 설음 많았고, 세상의 탐욕에 눈 어둡고 마음 흐렸지만, 어머니께서 살려주신 새 생명
어찌 또 잃으오리까
깊이 깊이 심어주신 이 사랑
어찌 또 병들일 수 있으오리까
받으시옵소서! 받으시옵소서!
나의 어머니시여! 내 생명 내 사랑 받아 주옵소서
신비로운 장미꽃 향기여야 바쳐질 수 있다면 병들고 찢기운 이 육신 어찌하오리까.
가난하고 더럽힌 이 영혼 어찌하오리까.
이나마 어머니께서 찾아 주신 것이오니 받아주옵소서!
병들고 찢기우고 가난하고 더럽힌채 나를 바쳐드리옵은 성부의 딸이 옴을 믿음이오며
구세주의 어머니 옴을 굳이 믿음이오니 나의 어머니시며! 받아주옵소서
사랑이신 당신 품안에 나를 안아 주소서 당신 치마폭에 포근히 감싸일때 찢어진 육신 기워지고 더럽힌 영혼 옥같이 희어지리다.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시여! 나의 모든것 받아주옵소서.
지금까지「금의환향」을 애독해 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후부터는 서울 역촌동본당 김사비나씨의 「주님의 뜻이라면」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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