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가을의 투명함이 우리의 모든것을 맑게 비추어주는구나. 밝게 부서지는 햇살에서, 명확한 사물의 비추임에서 자연의 신비를 경험한다.
이 풍요의 계절10월에 「아빌라의 데레사」로 새로이 태어난 내친구 성혜! 너의 영세를 온마음으로 축하, 축하한다. 영세전 개신교 신자였던 네가 어머니 품으로 돌아오니 참으로 고맙고 대견스럽다.『누구에게나 사랑으로 대해 주어라. 그러나 덕행을 실천할 도구가 될만한 이들과 우정을 맺어라』하신 성프란치스꼬 살레시오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모습을 닮고자 노력하는 너의 모습에 나는 훌륭한 친구가 곁에 있음을 마음 든든해 한다.
너도 잘아는 바와 같이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자서전을 읽고 유태인이던 에디트 슈타인이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하느님께로 전환해 복녀가 되었듯이 하느님이 너에게 준 우수한 능력들을 이제 하느님을 위한 일에 쓰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데레사가 되어주길 바란다.그래서 너의 모범을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귀의하도록 바란다
『항상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의식은 아름다운 것이다』고 말한 체코의 토마섹 추기경의 이 말씀처럼 너의 영세식은 정말 아름다웠단다.
세상이 주는 기쁨의 시간은 잠시 뿐이지만 하느님의 주시는 완전한 기쁨과 평화는 이렇게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구나 .미사중에 너도 그랬겠지만 난 천국의 기쁨을 느꼈단다. 너와 함께 교회일을 하게 되었고 함께 기도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구나.
친구여, 우리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모든 이웃들과 이큰 축복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우리의 삶이 성모님의 겸손함과 순명을 닮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자. 친구여, 다시금 너의 영세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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