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 거의 해마다 여름이 오면 이 곳 대동강변에는 또 평화를 사랑하는 남녁땅 어린이들이 보내 준 「통일의 종이배」사천 척이 떠내려 오고 있어요 .다 음 노래들을 실은 통일의 종이배들이….
사천 만 민족을 대신한 듯 말이지요.
잘 가라. 잘 가라.나 의 종이배
물고기를 만나면 말을 하여라.
평화 사명 띠고서 거기 간다고
바람을 만나도 그 말을 해라.
잘 가라. 잘 가라. 나의 종이배
나비를 만나면 말을 하여라.
북한 사람 마음 문 열어 달라고
물새를 만나도 그 말을 해라.
잘가라. 잘가라. 나의 종이배
통일의 편지 담은 우리 종이배
사천 개의 종이배야.북한땅으로
탈없이 가 다오.대동강까지
그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 떠 오르는 이 나라의 아침해가, 저녁이 되면 영롱한 초록빛 별들이 마치 그 바래움들을 부추겨 주듯이 웃고 있었어요. 온 숲의 나무들이, 온 들녘의 꽃들이 다 함께 그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잘 가라. 잘 가라. 나의 종이배
나비를 만나면 말을 하여라.
북한 사람 마음 문 열어 달라고
물새를 만나도 그 말을 해라.
하고 말이지요. 따라서 그 노래의 메아리는 평화로운 남녘땅 뭇 어린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어요.
잘 가라. 잘 가라. 나의 종이배
물고기를 만나면 말을 하여라.
평화 사명 띠고서 거기 간다고
바람을 만나도 그 말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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