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이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무더위는 여전했다. 동생을 성당에 데려다주고 오토바이로 출근길에 오르는데 갑자기 앞타이어가 터진 것이다. 앞에도 뒤에도 덤프트럭이 달려오고 있어 말그대로 사면초가였다. 접촉을 피하기 위해 언덕밑으로 굴러떨어진 나는 중상을 입었고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본당사무장님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다.
3개월 잔단을 받은 나는 1주일 입원후 집안에 가만히 누워있어야 했고 그동안 부모님의 사랑과 신앙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낄수 있었다.
보잘 것없는 자식의 쾌유를 비는 정성된 부모님의 기도와 문병과 걱정을 아끼지 않으셨던 교형자매님들의 따스한 사랑들이 상처의 고통을 눈녹이듯 삭혀주었다.
지금 나는 이분들의 사랑 통해 좀더 올곧은 신앙인이 되리라 다짐한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촛불, 세상의 부패를 막는 한줌 소금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싹틔우는 한줌 거름으로 살리라. 작은 신앙의 걸음걸음으로 사랑을 잃지않는 더운 가슴으로 이세상을 살아가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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