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눈높이 수학」이라 는 선전문구를 본적이 있다.
국민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교사가 국민학생이 되어 문제를 바라보야야하고 이런마음으로 학습교재를 만들었다는 선전내용이다.
교회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나눔」 과 「함께사는」모습이 라면 교회는 자신과 함께 살아가야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잘알고 있어야 한다.
안동교구 수녀연합회는 5일 부족한 농가의 일손을 돕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과밭에서 하루를 보냈다.
농촌지역인 안동교구에서 활동하면서 교구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농촌일손돕기를 겸한 현장체험은 일손을 던 농가보다 수고의 땀을 쏟은 수녀들에게 그들이 함께 살아가야할 사람들과 함께했다는 보람이 더 큰 하루였다.
날마다 사랑을 외치는 교회가 자신의 문턱을 낮추지 않으면서 선교와 복음적 생활을 외쳐댄들 이는 소귀에 경읽은 꼴이 될수밖에 없다.
골프를 치면서 결식아동과 나눔을 이야기할수없고 최고급 승용차를 타면서 리어카 행상을 하는 신자들에게 사랑을 얘기할수없다.
어느 철학자는 「사랑은 존재」 라고 했다. 이는 곧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사랑은 자기에게로 끌어와서 자신의 방식과 모습대로 상대방을 끌어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에게로 자신을 투신하여 그 있음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대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기 위해선 그대상의 삶속에 뛰어들어야 한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교회와 함께 살아가야할 이들의 속으로 들어가 눈높이를 맞출줄 알아야 한다.
사과밭에서 사과밭주인은 『하느님은 사과와 함께 사과를 먹는 벌레도 함께 살아가도록 만드셨다』면서 『벌레가 먹지 못하는 사과는 사람도 먹지 못한다』고 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공존의 창조질서를 위하여 교회는 기득권을 버리고 인간의 삶속으로보다 깊이 침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때 교회는 벌레도 사람도 먹지 못하는 사과꼴이 될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