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란 가장 기본적인 사랑실천 행위이다. 자기의 가진바 그 무엇을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행위는 이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나눔이 합리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나라들을 잘사는 나라, 즉 선진국이라고 단정하여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못사는 나라일수록 계층간 빈부의 골이 깊고 넓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번만큼 세금을 내고,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행위는 또 다른 차원의 나눔으로써 사회민주화의 척도가 되고있다.
이러한 제도적인 나눔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개인이 아끼고 절약한 것, 희생을 수반한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행위야말로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제도적인 나눔은 이러한 개인의 자발적인 나눔 실천의 바탕위에서 보다 확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교회의 인성회(仁成會)는 한국교회와 신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체계적으로 실천하도록 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여 왔다. 인성회가 지난달로 설립 15주년을 맞이하였다.인성회 15주년은 곧 한국교회의 나눔 역사 15주년이라고 하여도 좋을 법하다. 인성회라고 하여도 좋을 법하다. 인성회가 설립된 1975년 당시 신자총수는 1백만명 정도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인성회 설립에 이어 전개하여온 가진 바를 함께 나누기 위한「사순절운동」을 비롯한 나눔정신의 확산은 80년대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보이지 않는 밑거름으로 작용해왔다.
결국 나눔정신의 강조와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나눔실천운동은 인성회 설립에 의해 비롯되었음을 간과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로 인성회는 그동안 교회내 사회복지분야에 있어 조정역을 담당하면서 아동복지협의회, 결핵사업연합회, 전국장애자복지협의회 등의 결성에 산파역을 담당한 업적도 갖고 있다.
인성회는 주교회의 전국위원회의 하나인 기구이지만 많은 신자들이 하나의 단체로 오인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명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성회 당국자 역시 이 점을 시인,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한다. 어짊, 즉 나눔을 실천하고 이룬다는 인성회(仁成會)의 의미는 나무랄 데가 없으나 한자어 자체가 일반적으로 잘 쓰여지지 않는 용어이기 때문에 생경하게 느껴지고 하나의 신자단체로 오인되는 단점을 안고있다.
차제에 인성회의 명칭을「사회복지위원회」로 개명할 것을 제안한다. 사회복지 분야는 인성회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각 교구별로 구성돼있는 교구사회복지회와의 유기적인 활동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구별 사회복지회 명칭도 일원화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사회선교국」또는「교구인성회」등으로 혼용하고 있는 현재의 명칭은 교회내 사회복지활동의 체계화에 행여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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