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고 생동하는 자연의 법칙은 어김없이 돌아오건만 한번 가신 어머니는 또다시 뵈올 수 없어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해진다.
어머니께서 주님 곁으로 떠나가신지 어느덧 4년이 되었건만 나는 아직도 고향에 가면 어머니를 뵈올 수 있다는 연민을 간직하고 있다.
나를 먼 이국 땅으로 시집보내고선 자나깨나 못잊어 애태우시던 어머니. 고달픈 타국생활에 쫓기어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어느새 꿈속에 찾다 오셔서 날 깨무시던 어머니. 마음은 늘 당신 곁에 가 있으면서도 생전에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한 것이 못내 가슴 아프다.
이제 고향에 가더라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길도, 인자 하신 그 미소도, 고요한 어머니의 그 숨결도 느낄수 없겠지만 나는 더이상 외롭지 않다. 뒤늦게 신앙에 귀의한 나를 이제부터 주님과 함께 어머니께서 천사들과 더 불어 항상 보호해 줄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어머니의 기일을 맞아 영전에 꽃다발과 분향을 드리고 생전에 즐겨부르시던 「주여 임하소서」를 부르며 주님께 천상영복의 은혜을 빌어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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