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오늘도 차조심하고 낯선 사람 조심해야돼』『엄마가 늘 말하지만 우리 가족외에는 어느 누구라도 이상한 말을 하면 들어줘서는 안돼! 수상하다고 생각이 들때는 곧바로 집으로 오거나 그렇지 못할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책가방을 메고 바쁘게 도시락을 든채 뛰다시피 대문을 나서는 딸아이에게 오늘도 잊을세라 열심히 당부한다.
하지만 말을 해놓고도 언제나 뒷맛이 개운치 않음을 느낀다.
신문지상을 통해 매일같이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정말 목이 메이고 안타깝다.
이제 사람이 증발되는 세상이니 무엇보다도 사람을 더 무서워하고 경계해야하는 시대가 된 것같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게 살기는 요원한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자신의 삶 전체를 내어 맡기려 노력한다면 좀더 아름답고 인간다운 세상이 되리라 믿는다. 신앙안에서의 끊임없는 자기반성이 나와 세상의 변화를 안겨다줌을 인식하고 혼탁한 세상이 한줄기 빛으로 남을 수 있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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