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에서 중3이상부터 일반교우들을 대상으로 C. G. 융의 성격유형이론을 근거로 한 MBTI 16가지 성격 선호도 검사를 하였다. 놀랍게도 뇌의 왼쪽이 발달된 성격유형이 많이 나왔다. 그 반면에 뇌의 오른쪽의 성격유형은 드물게 나왔다. 이것은 단적으로 뇌의 왼쪽만이 발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뇌의 왼쪽인 의식과 이성만을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융의 표현을 빌리면 뇌의 오른쪽의 영역은 우리현실의「억압된 그림자」이다. 이 그림자는 개인의 성격구조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 구조의 반영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뇌의 오른쪽인 무의식과 직관의 영역을 왼쪽과 결합기켜 균형을 잡도록 해야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뇌의 왼쪽은 무엇인가? 양 즉 서양이다. 태양이다. 남성적인 가치이다. 이를테면 개체, 분석, 이상, 의식, 합리적인 영역이다. 뇌의 오른쪽은 음 즉 동양이다. 달이다. 여성적인 가치이다. 인를테면 전체, 상상력, 무의식, 감수성, 직관적인 영역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의 문명 특히 서구의 기술문명은 거의 2000년동안 남성적인 가치, 이성, 분석, 합리, 지배, 정복, 개발, 공격등 뇌의 한쪽만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왔다. 오늘날 서구문명의 위기는 이러한 뇌의 왼쪽 문명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그리고 현재 문제되고있는 생태계의 위기는 서구 산업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겨진다. 특히 고엔트로피의 문명이다. 재생과 순환이 없는 문명이다. 그러나 동양은 옛부터 엔트로피가 없는 문명이고 순환적이다.
이제 우리는 과학 문명을 받아들이면서도 균형과 조화를 찾아야 할때이다. 뇌의 오른쪽인 동양과 왼쪽인 서양, 음과 양,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 직관과 이성,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결혼을 함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수 있다고 본다. 특히 생태계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자연을 정복하고 개발하는 객관적인 대상으로 파악해서는 이원화 시키지 말야야 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체계를 동양적인 지혜에서 재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성서를 생명의 관점에서 재 해석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교육이 대학교육까지도 너무 남성적인 가치만 주입한다. 기술만 가르친다. 점수, 경쟁을 어릴때부터 강조한다. 뇌의 왼쪽만을 발달시킨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적인 상상력, 감수성, 감탄과 감동, 생명에 대한 경외, 사물과 인간의 교감, 통찰력 직관 등을 개발시켜야 할것이다. 이제 2천년대는 창조와 명성, 직관과 아이디어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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