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농촌 공소를 돕기위해 결성된 우리「한형제회」는 해남본당 영전공소를 방문하였다.
이곳 영전공소에는 평신도 선교사가 농촌 공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특이한 곳이었다. 교회의 후원도 없이 낙후된 농촌 교회를 위해 젊음을 불사르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그 젊은 선교사는『올해 영전공소 영세식에는 농사로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해 다음 기회로 미룬 10명의 예비신자를 제외하고도 64명의 하느님의 자녀가 새로이 태어나 영전공소의 지난 10년간 영세자 숫자보다 훨씬 많다고 자랑스러이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쁨도 잠시뿐, 영전공소는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과 학생들의 공부방으로 사용할 40평짜리 조립식 교육관이 태풍으로 무너져버려 안타까움을 더해주었다.
영전공소는 교육관 복구를 위해 신자들이 상경해 도시 큰 본당에 도움을 청했지만 별반응이 없었다 한다.
나는 농촌의 일선사목자나 선교사들이 경제적 문제로 인해 좌절하고 괴로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실패는 우리의 책임이다. 우리가 조그마한 성의와 관심을 그들에게 쏟는다면 시골공소의 어려움들은 조금씩 해결될 수 있겠기 때문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교회내의 부의 편재의 물꼬를 터 도농간의 장벽을 헐어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의 모습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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