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간소유 총자산의 43.1%를 상위에 속하는 가구가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산재 노동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은 가슴을 쓰리게 한다. 더욱이 이같은 분배구조의 불평등이 교회 안에서도 여러 모습과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교회쇄신의 당위성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2천년 교회사를 통해 교회는 끊임없이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교회, 또는 가난한 교회를 지향 및 강조해 왔지만 실상 그렇게된 시기는 지역적으로 국한돼 아주 짧은 기간에만 나타났고, 한국교회 역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교회의 노동자ㆍ도시빈민에 대한 배려는 극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신자들 역시 이에 대한 관심은 소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교회에서 가톨릭노동청ㆍ장년회와 천주교도시빈민회를 제외하면 노동자와 도시빈민과 직접적인 호흡을 함께 하고 있는 단체가 없고, 이들 단체마저도 전국 각 교구에 넓게 활성화 되어 있지 못한 점이 한국교회의 한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중산층화ㆍ부유화라고 일컬어지는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은 일순간에 형성된 것이 아니기에、변모된 교회 모습을 띄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지나 본당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노력이 수반된다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가난한 이웃은 우리에게 있어「짐」이 아니라 우리를 하느님께 이끌어 가는「강력한 동반자」라는 사실이 교회내에 넓게 교육 및 인식되어 간다면 교회의 질적인 변화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노력들이 폭넓게 진행될 때 시편작가가『므라바에서 처럼 마싸아의 그날의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라(시편95, 8)』고 외쳤듯이 신자들은 산재 노동자가 증가하고, 철거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에「강 건너 불」을 보는 식의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무딘 마음을 고쳐 가난한 이웃 안에서 부르는 하느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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