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로마에서는 국제콜핑대회가 개최되었다. 한국대표로 참가한 우리는 로마 곳곳에 나부끼는 콜핑깃발을 보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27일 콜핑창시자인 아돌프 콜핑 신부의 시복식에 참석코자 베드로광장에 모인 6만여 세계콜핑가족들은 저마다의 깃발을 앞세우고 운집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우리는 비표를 늦게받아 서서 시복식에 참여해야만 했다.
5일간의 행사 모두가 감동적이었지만 전야제의 촛불행사와 팔라우울체육관에서 열린 국제콜핑가족의 밤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고 장엄했었다.
우리는 5일간의 로마 경험을 끝내고 콜핑 신부의 생가가 있고 콜핑운도의 진원지인 독일로 향했다. 버스로 장장 15시간의 긴 여정끝에 도착한 곳은 뮌헨에 인접한 마르크 요브돌프시였다. 이곳은 1백30년의 긴 역사를 지닌 콜핑공동체가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나흘간의 민박을 통해 1백20명의 콜핑회원이 보여준 애정에서 나는 콜핑가족의 세가지 행동지침인 가족개념과 협동정신 그리고 봉사의 살천을 깊이 체험했다. 이곳 콜핑회원들은 마이크로버스를 이용, 마을을 누비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헝가리 농촌에 싯가 1억이나 되는 트랙터를 15대씩이나 전해주었다 한다.
최근 이들은 소련의 어려움을 외면할수 없어 소련돕기에 나서고 있으며 이곳 은행지점장인 베르나드아우가형제는 로마에서부터 우리를 유쾌히 안내해주었다. 이들이 마련한 송별의 밤에서 우리는 우리의 민요를 노래해 음악에 호감이 강한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또다른 호감을 심어주었다.
쾰른은 콜핑국제본부와 콜핑 신부의 생가(케르펜에 위치)가 있는 곳이다. 나는 이곳, 아름다운 호수가에 위치한 오르페 콜핑휴양소 연주의 밤을 잊을 수 없다. 참석자들과 부른 콜핑회가에서 우리는 콜핑공동체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것 같았다.
콜핑공동체의 근본의무는 「성실한 믿음의 구축」「자어 기재능을 통한 봉사의 실천」「공동체를 통한 가족개념」「건전한 가정을 핵으로한 사회공헌」이다. 콜핑 신부는 필요한 곳에 자신을 투입해 도와주는 것이 사도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이 사도직 수행은 민족이나 인종을 초월해 오직 일치와 나눔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계산없이 즉시 투입하라」이것이 콜핑운동의 핵심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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